"지난번 이사, 왜 그렇게 힘들고 엉망이었을까?" 많은 분들이 이사 후 불만족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작업 인원' 문제입니다. 우리 집 짐의 양과 특성에 맞지 않는 최소한의 인원만 투입될 경우, 이사 시간은 하염없이 길어지고 가구 파손이나 정리 불만족 같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단순히 이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작업 인원을 줄이는 것은 결국 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이사에 꼭 필요한 적정 인원은 과연 몇 명일까요? 이삿짐의 톤수와 종류에 따른 표준 인원 기준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톤수별 기본 인원: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세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이삿짐의 양을 나타내는 '톤수'입니다. 포장이사를 기준으로 각 톤수별 표준 작업 인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1톤 (원룸 이사): 기본 2명
고객이 함께 짐을 싸고 옮기는 반포장 이사라면 1명으로도 가능하지만, 모든 과정을 업체에 맡기는 포장이사라면 기본적으로 2명이 투입됩니다. 양쪽 집 모두 계단 작업이 필요하다면 3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2.5톤 (투룸 이사): 기본 3명
2톤에서 2.5톤 이사는 보통 남자 작업자 2명과 주방을 담당하는 여자 작업자 1명, 총 3명이 한 팀을 이루는 것이 표준입니다. 만약 고객이 주방 짐을 모두 직접 싸고 정리하는 조건이라면 남자 2명으로도 진행 가능합니다.5톤 (20~30평대 아파트): 기본 4명
가장 보편적인 5톤 가정 이사의 표준 인원은 남자 3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총 4명입니다. 이는 양쪽 사다리차 사용을 기준으로 하며, 만약 엘리베이터나 계단 작업이 포함되면 짐을 올리고 내리는 전담 인원이 추가되어 5명 이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사를 망치는 주범: 6톤 ~ 7.5톤 이사의 함정
가장 많은 분쟁이 발생하는 구간이 바로 6톤과 7.5톤 이사입니다. 이 구간부터는 단순히 톤수만으로 인원을 계산하면 안 되며, '짐의 종류'라는 변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1. 변수: 큰 짐과 잔짐의 비율
똑같은 6톤의 짐이라도 내용물에 따라 필요한 인원이 달라집니다.
큰 짐이 많은 경우 (예: 신혼부부)
장롱, 소파, 침대, 식탁 등 부피가 큰 가구는 많지만, 그 안을 채우는 옷이나 생활용품(잔짐)이 적은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5톤과 동일하게 4명으로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합니다.잔짐이 많은 경우 (예: 아이가 있는 집, 어르신 댁)
큰 가구는 적지만 아이 장난감, 책, 주방용품, 화분 등 손이 많이 가는 잔짐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짐은 포장하고 정리하는 데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최소 5명(남자 4명, 여자 1명)이 투입되어야 꼼꼼한 마무리가 가능합니다.
2. 톤수별 적정 인원 심화 가이드
이러한 '큰 짐 vs 잔짐'의 비율을 고려한 톤수별 추천 인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6톤 이사: 큰 짐 위주라면 4명, 잔짐 위주라면 5명
- 7.5톤 이사: 큰 짐 위주라면 5명, 잔짐 위주라면 6명
- 10톤 이사: 기본 7명 (남자 5, 여자 2), 잔짐이 훨씬 더 많다면 8명
성공적인 이사를 위한 최종 조언
좋은 이사는 '옆집과 비교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옆집이 7.5톤 이사를 5명으로 저렴하게 했다고 해서, 우리 집도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 짐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정 인원을 투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문 견적 시, 이사업체에 우리 집에 어떤 종류의 짐이 더 많은지 솔직하게 설명하고, 그에 맞는 인원 구성을 제안하는지 꼼꼼히 확인하세요. 이것이야말로 불필요한 추가 요금 분쟁을 막고 만족스러운 이사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