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준비할 때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이사 박스 선택입니다. 어떤 박스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짐을 싸는 효율과 운반의 안전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셀프 이사나 용달 이사를 계획 중인 분들을 위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이사 박스를 고르는 방법을 총정리했습니다.
이사 박스의 종류와 특징
이사 박스는 재질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어떤 박스를 준비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골판지 박스 (종이 박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박스입니다. 우체국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이나 습기에 약하고 여러 번 재사용하면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플라스틱 박스 (단프라 박스)
이사 업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파란색 박스로, '단프라(Danpla)'라는 소재로 만들어져 흔히 단프라 박스로 불립니다. 골판지보다 훨씬 튼튼하고 방수 기능이 있어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플라스틱 바구니 (이삿짐 바구니)
매우 견고하고 여러 개를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박스 자체에 완충 기능이 전혀 없어, 유리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물건을 담기에는 부적합합니다.
내용물에 따른 박스 사이즈 선택 요령
박스의 크기는 내용물의 무게와 부피를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 무조건 큰 박스만 고집하면 옮기기 힘들거나 박스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작은 박스 (우체국 3~4호 크기): 무겁고 부피가 작은 물건에 적합합니다. 책, 그릇, 주방 양념통, 공구 등을 담는 용도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큰 박스에 가득 채우면 한 사람이 들기 어렵고 운반 중 박스 밑이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
중간 박스 (우체국 5호 크기): 가장 활용도가 높은 만능 사이즈입니다. 일반적인 생활용품, 주방 잡화, 소형 가전, 접은 옷 등을 담기에 좋습니다. 특히 높이가 30cm 이상인 박스는 식초나 식용유 병을 세워서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습니다.
큰 박스: 가볍고 부피가 큰 물건 전용입니다. 이불, 베개, 쿠션, 인형처럼 무게는 가볍지만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짐을 담기에 알맞습니다.
운반 차량에 맞는 박스 선택 전략
짐을 실을 차량의 크기에 맞춰 박스를 준비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승용차: 트렁크와 뒷좌석 공간이 한정적이므로, 작은 박스(우체국 3호 또는 라면 박스 크기)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기가 비슷한 박스들로 통일하면 테트리스처럼 차곡차곡 쌓기 편리합니다.
SUV: 승용차보다 공간이 넓어 중간 크기(우체국 4~5호)의 박스를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피가 큰 짐도 어느 정도 실을 수 있어 이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용달 트럭 및 봉고: 공간이 넉넉하므로 다양한 크기의 박스를 조합하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큰 박스로 부피 큰 짐을 먼저 싣고, 남는 공간에 작은 박스를 채워 넣으면 안정적으로 많은 짐을 옮길 수 있습니다.
이사 전, 박스 겉면에 내용물과 옮겨갈 방(예: '주방 그릇', '안방 옷')을 매직으로 써두면 짐을 풀 때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반 중 찢어지거나 내용물이 쏟아질 수 있는 쇼핑백이나 비닐봉지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