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사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터넷에서 '후기 좋은 곳'을 검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친절하고 꼼꼼해요"라는 후기만 믿고 업체를 선택했다가, 이사 당일 불친절한 태도와 파손된 이삿짐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보는 후기 중 상당수가 '진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가짜 후기를 피하고, 진짜 실력 있는 이사업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당신이 본 후기는 '20만 원짜리'일 수 있습니다
"10만 원이면 후기 50개, 20만 원이면 후기 100개를 작성해 드립니다."
놀랍게도, 이는 실제로 이사업체들이 마케팅 회사로부터 받는 제안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진실이라 믿고 후기를 검색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렇게 돈으로 만들어진 가짜 후기가 넘쳐납니다.
소비자들은 마치 쇼핑몰에서 최저가 상품을 찾듯 '가성비 좋은 이사업체'를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사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어떤 팀이, 어떤 노하우로 작업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과 후기 개수만으로 업체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신생 앱과 사이트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
최근에는 이사 견적을 비교해주는 다양한 앱과 웹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편리해 보이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들은 고객에게 좋은 업체를 '검증'하여 연결해주는 곳이 아니라, 수수료를 내는 이사업체라면 누구든 등록시켜주는 단순 '중개' 플랫폼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케팅 업체는 이사업체를 많이 연결시켜 수수료를 버는 것이 목적이지, 고객의 이사 만족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퀵서비스 업체인데 이사도 잘하겠지", "원룸이사 전문 앱이니 포장이사도 괜찮겠지"와 같은 막연한 기대로 검증되지 않은 곳에 맡겼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진짜 후기를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 '영수증 리뷰'
그렇다면 믿을 만한 정보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현재로서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의 '영수증 리뷰'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영수증 리뷰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은 실제 이용자만이 영수증을 인증해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조작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어떤 후기보다 신뢰도가 월등히 높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실제로 이사를 많이 하는 우수 업체라도 한 달에 쌓이는 영수증 리뷰는 2~4개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아직 이사 비용을 카드로 결제하는 문화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기의 양이 아니라, 단 몇 개라도 꾸준히 쌓이고 있는 '영수증 리뷰'의 존재 자체가 그 업체의 신뢰도를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결론: 현명한 의심과 검증이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이사를 위해서는 막연한 기대나 후기 개수에 의존하기보다, 현명하게 의심하고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후기를 보되, 맹신하지 마세요. 특히 최신순으로 정렬했을 때 비슷한 내용의 칭찬 글이 단기간에 집중되어 있다면 가짜 후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영수증 리뷰'를 최우선으로 참고하세요. 비록 숫자는 적더라도 가장 진실된 고객의 목소리입니다.
- 좋은 경험을 했다면, 그 업체를 저장해두세요. 한번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았다면, 다음 이사 때 또다시 모험을 하기보다 그 업체에 다시 연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신다면, 가짜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만족스러운 새 출발을 함께할 좋은 파트너를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