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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꿀팁
제발 돈 받고 가주세요! 최저가 이사업체가 부른 최악의 하루
2025.07.23

"이삿날은 8시인데, 새집에 짐이 들어온 건 저녁 6시. 이사는 밤 12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이사는 설레는 새 출발이지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악몽 같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 고객이 실제로 겪은 끔찍한 이사 경험담입니다. 이 사례를 통해, 왜 무조건적인 '최저가 이사'가 위험한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상상 초월, 한 편의 재난 영화 같았던 이삿날

어느 월말, 30평대 아파트에서 7.5톤 분량의 짐을 옮기는 평범한 이사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평범함은 거기까지였습니다.

  • 지연의 시작 (오전 8시 ~ 오후 2시 30분): 오전 8시에 시작된 짐 빼는 작업이 무려 6시간 반이나 걸려 오후 2시 30분에 끝났습니다. 인원이 적게 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는 숙련도가 떨어지는 비전문 인력들이 손발도 맞추지 않고 우왕좌왕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 의문의 공백 (오후 2시 30분 ~ 저녁 6시): 짐을 다 싣고 20분이면 도착할 새집에, 이사 업체가 나타난 것은 3시간 반이 지난 저녁 6시였습니다. 그사이 업체는 다른 일을 보고 왔거나, 내부 다툼으로 시간을 허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민원 폭주 (저녁 6시 이후): 저녁 6시는 모든 주민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퇴근 시간입니다. 이사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민들과 뒤엉켜 짐을 밀어 넣었고, 이 과정에서 이웃 간 마찰이 생겼습니다. 결국 관리실과 경비실에 민원이 폭주하고, 위아래층 주민들까지 찾아와 "어떻게 이 시간에 이사를 하느냐"며 항의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고객은 아무 잘못 없이 죄인처럼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 협박과 현금 요구 (밤 10시 40분): 계속되는 소음과 민원에 지친 고객은 이사를 중단하고 다음 날 재개하자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팀장은 "오늘 돈을 다 받아야 한다"며 거부하더니, 집 안에 드러누워 버텼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객(여성)이 계좌이체를 해주겠다고 하자, "현금으로 뽑아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고객은 한밤중에 ATM으로 달려가 현금을 인출해 건네야 했습니다.

  • 처참한 결과: 자정이 다 되어 이사 업체가 떠난 뒤, 집 안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그릇은 깨지고, 내용물은 쏟아져 있었으며, 바닥과 벽지는 찢기고 가구는 온통 흠집투성이였습니다.

이 끔찍한 일은 왜 일어났을까? '최저가'의 함정

이런 비상식적인 업체는 매우 드물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가격을 최우선으로 이사업체를 찾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사를 공산품 쇼핑처럼 생각하며 '가성비'를 따집니다. 하지만 이사는 사람이 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이사처럼 정해진 직원이 아닌, 2~3년에 한 번 만나는 사람에게 서비스를 받을 때는 **"준 만큼 돌려받는다"**는 원리가 더욱 명확하게 작용합니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 바쁜 날 무리하게 계약을 잡고, 그 일을 감당하기 위해 급조된 비전문 인력을 현장에 보냅니다. 그 결과가 바로 위와 같은 재앙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이사업체 선택법: '최저가'는 무조건 제외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좋은 업체를 고를 수 있을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견적을 3~5곳에서 받되, 가장 저렴한 곳은 무조건 선택지에서 제외하십시오.

최저가 업체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위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겪을 확률을 99%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약간의 비용 차이는 내 소중한 자산과 정신 건강을 지키는 '보험'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만큼은 현명한 선택으로 기분 좋은 새 출발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