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 학생들의 원룸이사, 소형이사 수요가 급증합니다. 많은 학생이 이사를 부모님께 의존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사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생애 첫 이사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앞으로의 이사까지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입학 vs 졸업, 학생이사의 두 가지 유형
학생이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주로 지방에서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입학 이사, 둘째는 학업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는 졸업 이사입니다. 이 두 이사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입학 이사: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의 덫
입학 이사는 부모님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추가 비용'**입니다.
- 문제점: 처음 견적을 받을 때 부모님들은 "옷이랑 생활용품 조금만 가져가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대나 옷장 같은 큰 가구는 본가에 그대로 두고, 자취방에서 새로 사줄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사 날짜가 다가오면 "이것도 필요하겠다", "저것도 챙겨줘야지" 하는 마음에 짐이 계속 늘어납니다.
- 결과: 이사 당일, 약속했던 것보다 짐이 훨씬 많아지면 업체는 추가 비용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사 성수기에는 기사들의 일정이 빡빡해, 예상치 못한 짐 증가는 다음 스케줄에 차질을 주기 때문에 반기지 않습니다.
- 해결책: 이사 1~2일 전, 포장이 완료된 짐 전체가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이사 업체에 다시 한번 보내주세요. 이를 통해 짐의 양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졸업 이사: 실패해도 괜찮아, 최고의 '연습' 기회
졸업 후 이사는 진짜 독립을 위한 최고의 연습 기회입니다. 이때는 설령 서툴러서 실수를 하더라도, 부모님께 맡기기보다 직접 이사 업체를 선택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낮은 리스크: 원룸이사는 규모가 작아 설령 업체를 잘못 골라도 피해가 크지 않습니다. 마음에 안 들게 정리되어도 하루면 직접 다시 정리할 수 있고, 바가지를 써도 2~3만 원 수준일 확률이 높습니다. 고가의 물품이 파손될 위험도 적습니다.
- 값진 경험: 이 작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쌓여 '좋은 업체 고르는 노하우'가 됩니다. 이때 얻은 경험은 나중에 결혼 후 더 크고 복잡한 가정 이사를 할 때 수십만 원의 손해를 막아주는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좋은 이사 업체, 어떻게 고를까? (핵심 팁)
그렇다면 어떤 업체를 선택해야 할까요? 아래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견적은 무조건 사진으로: "책상 하나, 침대 하나 있어요" 식의 구두 설명은 추가 요금의 원인이 됩니다. 방을 이등분해서 오른쪽, 왼쪽 사진을 각각 찍어 보내 정확한 견적을 받으세요. 그리고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계약서에 "추가 비용 없음"을 명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업체를 찾아라: "우리는 다 잘해요"라고 자랑만 하는 광고성 글보다, 이사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주려는 글과 영상을 올리는 곳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리스트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고객은 좋은 이사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업체는 고객의 노력을 느끼고 더 친절하고 상세하게 상담해주기 때문입니다.
첫 이사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직접 부딪쳐보고 경험을 쌓는다면, 다음 이사는 분명 더 수월하고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성공적인 새 출발을 위해, 이번 이사는 직접 주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