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성수기인 '손 없는 날'이나 월말, 주말에는 작은 변수 하나가 이사 전체를 망칠 수 있습니다. 최근 인천 부평에서 겪었던 한 용달이사 사례를 통해, 정확한 짐 양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2톤인 줄 알았던 짐, 현장 도착하니 6톤?
월말 오전, 한 협력 업체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전에 시작한 이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모두 철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고객이신 할머님께서 구두 설명으로만 견적을 받아, 업체는 2톤 분량으로 생각하고 작업자 2명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짐은 6톤에 달했고, 최소 4명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날은 월말이라, 투입된 작업자 2명은 오후에 다른 이사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6톤의 짐을 옮기다 보면 오후 일정을 펑크 낼 수밖에 없으니, 결국 작업을 포기하고 철수한 것입니다.
위기 상황, 어떻게 해결했을까?
고객님은 이삿짐은 그대로 둔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제가 부평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월말 오전에 추가 인력과 차량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결국 기존 인력과 제가 합류한 총 3명이서 짐을 두 번에 나눠 옮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방법이 가능했던 천만다행인 이유는 단 하나, 고객님이 이사 나간 집에 바로 다음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음 세입자가 기다리고 있었다면, 시간 지연으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까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저희는 먼저 큰 짐 위주로 한 차를 채워 신속하게 옮겨드리고, 고객님이 그 짐을 정리하시는 동안 다시 원래 집으로 돌아와 나머지 짐을 실어 날랐습니다. 결국 아침 8시에 시작해 오후 2~3시면 끝났어야 할 이사는, 오후 1시에 겨우 시작해 저녁 8시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실패 없는 이사를 위한 2가지 핵심 팁
이 아찔한 경험은 모든 이사에 적용되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짐의 양은 무조건 정확하게
이사 비용은 차량 크기, 작업 인원, 작업 시간에 따라 결정됩니다. 짐의 양을 어림짐작으로 알려주면, 위 사례처럼 이사 당일 모든 계획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가구, 가전, 박스 수량을 사진이나 목록으로 만들어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2. 업체에 '추가 비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
만약 업체가 방문 견적 없이 전화로만 견적을 냈다면, 반드시 "현장에서 짐이 조금 많아져도 추가 비용이 없나요?"라고 물어 못을 박아야 합니다. 업체가 확신한다면 "추가 비용 없음"을 계약서에 명시해달라고 요구하십시오. 만약 업체가 애매하게 답한다면, 방문 견적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이사 수요가 몰리는 날에 인천에서 용달이사를 계획 중이라면, 약간의 준비와 꼼꼼한 확인이 이삿날의 스트레스를 막고 기분 좋은 새 출발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