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구의 특성까지 고려하여 안전한 이사를 돕는 24해요 장동연 대표입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 덕분에 이케아 가구는 이제 우리 집안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할 때가 되면, 이 예쁜 가구들이 여간 까다로운 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직접 조립(DIY)한 이케아 가구는 일반 가구와 달라, 잘못 다루면 쉽게 망가지고 수명이 크게 단축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케아 가구를 새집에서도 튼튼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전문가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왜 이케아 가구 이사는 더 까다로울까?
이케아 가구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이케아 제품은 원목이 아닌 MDF나 파티클보드(PB)라는 압축 합판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소재들은 나사를 한 번 조였다가 풀면 내부 입자가 부서져, 같은 자리에 다시 나사를 조일 때 고정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독특한 부품과 조립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다면 분해와 재조립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직접 조립(DIY) 가구, 이사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2가지
스스로 가구를 조립했다면, 이사 전에 아래 두 가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 나사 조임 상태 확인: 가장 흔한 실수는 나사를 너무 과하게 조여 합판의 나사 길이 헛돌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사는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이사 전 가구의 모든 연결부가 튼튼한지, 헛도는 나사는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가구의 수평 상태: 조립 당시 수평을 정확히 맞추지 않은 가구는 눈에 보이지 않게 한쪽으로 무게가 쏠립니다. 이런 상태로 2~3년 사용하면 프레임이 미세하게 뒤틀리고, 이사를 위해 내용물을 비우는 순간 심하게 흔들리거나 파손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수평계 앱을 이용해 지금이라도 가구의 수평을 확인하고, 다리 높이를 조절해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한 이사를 위한 분해 및 포장 가이드
이케아 가구는 가능하다면 통째로 옮기기보다 최소 단위로 분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설명서와 사진 활용: 분해는 조립의 역순입니다.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의 조립 설명서를 찾아 참고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분해 과정마다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재조립 시 큰 도움이 됩니다.
- 부품 분실 방지: 분리한 나사, 볼트 등 작은 부품들은 반드시 지퍼백에 모아 어떤 가구의 부품인지 라벨을 붙여 보관하세요. 부품 하나만 잃어버려도 재조립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 꼼꼼한 포장: 분해된 판재들은 운반 중 모서리가 찍히거나 표면이 긁히기 쉽습니다. 담요나 에어캡(뽁뽁이)을 이용해 꼼꼼하게 감싸 보호해야 합니다.
이케아 가구는 처음 어떻게 조립하고 관리했는지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지며, 이는 이사할 때 그 결과가 드러납니다. 마음에 들어 구매한 소중한 가구인 만큼, 오늘 알려드린 팁을 참고하여 안전하게 이전하시고 새집에서도 오래오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직접 분해와 재조립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 경험 많은 이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구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