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인테리어, 입주 날짜와 이사 날짜의 공백, 장기 해외 체류 등의 이유로 '보관이사'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관이사는 이삿짐을 창고에 일정 기간 보관했다가 새로운 집으로 옮기는 서비스로, 편리하지만 일반 이사보다 훨씬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많은 이사업체들이 보관이사를 까다롭게 여기는 이유와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를 바탕으로, 실패 없는 보관이사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과 업체 선택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보관이사가 일반 이사보다 어려운 이유
보관이사는 단순히 짐을 두 번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사 날짜 변경, 연락 문제, 보관 환경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아 업체와 고객 모두에게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 계획 변경의 위험: 이사 날짜나 입주할 집 주소가 바뀌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경우, 업체의 전체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고, 원래 작업을 맡았던 전문 팀이 아닌 다른 팀이 투입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장기 보관의 문제: 짐을 장기간 보관할 경우, 습기나 해충으로 인해 가구나 의류가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고객의 짐을 함께 보관하다 보면 물건이 섞이거나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보관이사
ⓒ CODE NUMBER 4 업체 선택 팁
이러한 문제점을 피하고 만족스러운 보관이사를 하기 위해서는 업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1. '전문 보관시설'을 직접 운영하는지 확인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에' 내 짐을 보관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일부 비전문 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등 열악한 환경에 짐을 보관하여 가구의 변형, 곰팡이, 가전제품 고장을 유발합니다. 반드시 온도와 습도가 관리되는 전문 보관시설을 직영하는 업체를 선택해야 합니다. 계약 전, 보관 환경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가능하다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포장팀과 정리팀이 동일한지 반드시 체크하세요
보관이사의 품질은 '누가' 정리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짐을 쌌던 작업자는 물건의 원래 위치와 특성을 기억하고 있어 새집에서도 효율적인 정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른 팀이 투입되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계약 시 **"처음 짐을 포장했던 팀이 나중에 정리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는가?"**를 명확히 확인하고, 이 내용을 계약서에 특약으로 명시하는 것이 분쟁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3. 변경 가능성을 솔직하게 알리고 재협의하세요
이사 날짜나 주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면, 상담 시 미리 업체에 알려야 합니다. 변동 사항이 생겼을 때는 즉시 업체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추가 비용 등을 재협의해야 합니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통보하지 않으면, 이사 당일 예상치 못한 문제와 불만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4. 보관이사에 대한 보상규정을 확인하세요
운송 및 보관 중 발생할 수 있는 파손, 분실에 대비해 적절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문제 발생 시 보상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계약서상에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업체는 명확한 보상규정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관이사는 복잡한 만큼 더욱 전문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서비스입니다.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내 짐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끝까지 책임져 줄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전문 업체를 선택하여 소중한 자산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