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날은 정신없이 바빠 전문가조차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 일산 마두동에서 정발산동으로 진행한 한 원룸이사 현장에서는 짐량 예측 실패, 중요 물품 전달 누락, 도착지 착오 등 여러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이삿날을 순조롭게 만들어 줄 필수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1. 짐량, 눈대중이 아닌 정확한 방문견적으로 파악하세요
가장 흔한 갈등의 시작은 '짐의 양'에 대한 고객과 업체의 시각 차이입니다. "이전에는 트럭 2대로 충분했다"는 기억에만 의존하면, 그 사이 늘어난 짐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예상보다 짐이 많아 트럭을 추가하거나, 계획에 없던 큰 트럭을 부르며 추가 비용과 시간 지연이 발생하곤 합니다.
해결책: 반드시 방문견적을 통해 전문가가 직접 짐의 양을 확인하도록 하세요. 이 과정에서 옷장, 서랍장 안의 내용물까지 솔직하게 보여주어야 정확한 차량 및 인력 배치가 가능하며, 이사 당일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가구는 '비우고' 옮기는 것이 원칙입니다
"옷장 속 옷을 그대로 옮겨주세요"라는 요청은 이사업체가 가장 난감해하는 경우 중 하나입니다. 옷이나 이불이 가득 찬 상태로 옷장을 옮기면 무게 때문에 문짝의 경첩이 뒤틀리거나 가구 전체가 파손될 위험이 매우 큽니다. 특히 엘리베이터나 좁은 복도를 통과하기 위해 가구를 여러 방향으로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해결책: 다소 번거롭더라도 옷장과 서랍장은 반드시 비운 상태로 이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가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이사 후 정리 정돈을 더욱 수월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3. 서랍 열쇠, 리모컨 등은 '개인 중요품목'으로 따로 챙기세요
이사 후 새집에 도착해 서랍을 열려는데 열쇠가 없거나, TV를 켜려는데 리모컨이 보이지 않는다면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삿짐에 섞여 있던 서랍 열쇠를 깜빡하고 전달하지 못해 퀵서비스로 다시 보내야 했던 실수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해결책: 이사 전에 **'개인 중요품목 상자'**를 하나 마련하세요. 각종 열쇠, 리모컨, 충전기, 중요 서류, 귀중품 등 작지만 꼭 필요한 물건들을 이 상자에 담아 이삿짐과 섞이지 않도록 직접 챙겨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4. 도착지 주소는 '문자'로 정확하게 공유하세요
"OO오피스텔로 와주세요"처럼 건물 이름만으로 목적지를 공유하면,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건물로 잘못 찾아가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건물에 짐을 일부 내렸다가, 주소가 틀린 것을 알고 다시 모든 짐을 실어 이동해야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고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이사 전체가 지연되는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해결책: 이사업체에 목적지 주소를 전달할 때는 반드시 도로명 주소 전체를 문자로 보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건물 정문이나 주차장의 특징을 함께 알려주면 기사님이 혼동 없이 한 번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사는 단순히 짐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위 체크리스트를 통해 사소한 실수를 예방하고, 기분 좋은 이삿날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