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이사나 원룸이사를 준비할 때, 예상보다 높은 견적에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짐이 애매하게 많아서 차량 한 대로 부족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비용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이럴 때 차량을 추가하거나 더 큰 트럭을 부르는 대신, 약간의 수고로 최대 10만 원까지 이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사 비용이 비싸지는 결정적인 이유: '부피'

이사 비용은 짐의 무게보다 부피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트럭 한 대에 짐이 다 실리지 않아 차량을 추가하거나 더 큰 용량의 트럭을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 비용이 크게 증가합니다. 바로 이 '부피'를 줄이는 것이 비용 절약의 핵심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부피 큰 '옷'과 '이불'을 직접 옮기기

가구와 가전을 제외하고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짐은 바로 옷과 이불입니다. 장롱 하나를 가득 채운 옷의 양은 양문형 냉장고 하나와 맞먹는 부피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사업체에서 사용하는 대형 의류 박스는 튼튼하지만, 부피가 커서 일반 승용차에는 싣기 어렵습니다. 대신 우체국 5호 박스처럼 규격화된 작은 상자들을 여러 개 준비해서 옷과 이불을 나눠 담아보세요. 이렇게 포장한 짐은 승용차로도 충분히 여러 번 옮길 수 있습니다.

Tip: 이사 전날이나 며칠 전, 직접 포장한 옷 상자들을 개인 차량을 이용해 새집으로 미리 옮겨두면 이사 당일 트럭에 실을 짐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만약 새집에 입주 청소가 예정되어 있더라도, 현관 한쪽에 짐을 잠시 두는 것은 대부분 양해 가능하니 미리 협의해 보세요.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의외의 짐들

옷 외에도 부피를 줄이면 좋은 짐들이 있습니다.

• 의자: 특히 컴퓨터 의자나 1인용 소파는 접히지 않아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합니다.
• 생활용품: 부피만 큰 플라스틱 서랍장, 사용하지 않는 캐리어, 잘 쓰지 않는 운동기구 등도 미리 옮기거나 처분하면 도움이 됩니다.
• 대형 가구/가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가구나 가전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무료 나눔을 하거나 판매하여 폐기물 스티커 비용(최대 수만 원)과 이삿짐 부피를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이러한 노력으로 트럭 용량을 한 단계 낮추거나 추가 차량을 부르지 않게 되면, 상황에 따라 최소 5만 원에서 10만 원 이상의 비용 절약이 가능합니다. 이사 업체를 바꿀 때 아낄 수 있는 1~2만 원과 비교하면 훨씬 큰 금액입니다.

물론 직접 짐을 포장하고 옮기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편안함이 중요하다면 모든 것을 이사업체에 맡기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부피가 큰 옷과 이불부터 직접 정리해보는 방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