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이나 오피스텔 이사는 짐이 적어 간단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공간이 협소하고 구조가 독특해 더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복층 구조에 유리 제품이나 그림처럼 섬세한 취급이 필요한 짐이 많다면 전문가의 노하우가 더욱 중요합니다.
최근 진행했던 안산 고잔동의 한 복층 오피스텔 이사 사례를 통해, 작은 공간의 짐을 어떻게 섬세하고 효율적으로 포장하고 정리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정리는 '나누어 담기'부터 시작됩니다
서랍 속에 있던 작은 물건들은 이사 후 제자리를 찾기 가장 어려운 품목 중 하나입니다. 보통 한 서랍에 있던 물건들은 하나의 상자에 모두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새집에서 즉시 정돈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서랍 한 칸의 물건이라도 여러 개의 작은 비닐에 종류별로 나눈 뒤 큰 상자에 담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사 후 상자를 열었을 때 물건들이 뒤섞여 있지 않아 고객이 직접 정리하시거나 저희가 정리해 드릴 때 훨씬 수월합니다. 셀프 이사를 하실 때도 이 방법을 활용하면 짐 정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 깨지기 쉬운 물건은 재질에 맞춰 맞춤 포장
유리 식기나 컵, 액자, 모니터 등 파손 위험이 큰 물건들은 포장에 가장 신경 써야 합니다.
- 그릇과 컵: 모든 그릇과 컵은 에어캡(뽁뽁이)으로 하나하나 개별 포장하여 충격을 최소화합니다.
- 그림 및 액자: 표면 재질과 크기에 따라 포장법을 달리합니다. 흠집에 약한 표면은 부드러운 랩으로 먼저 감싸고, 크기가 큰 그림은 박스를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여 모서리까지 완벽하게 보호합니다.
- 모니터: 가장 중요한 스크린 부분은 파손 방지를 위해 에어캡을 두 겹 이상 덧대어 안전하게 포장합니다.
3. 가구는 안전하고 깨끗하게 운반합니다
가구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 옮기는 과정에서 파손되거나 오염되기 쉽습니다.
- 서랍장: 내부에 짐이 가득 찬 서랍장은 무게 때문에 이동 중 파손될 위험이 큽니다. 반드시 안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 별도로 포장한 뒤, 서랍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랩으로 고정하여 운반합니다.
- 침대 매트리스: 매트리스는 전용 커버를 씌워 운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먼지나 오염을 완벽하게 차단합니다.
- 식탁: 다리와 상판을 연결하는 볼트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분해가 가능하다면 상판만 분리하여 카펫 원단으로 감싸 안전하게 옮기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4. 효율적인 작업 동선 확보와 마무리
원룸 이사 시에는 작업 공간 확보가 중요합니다. 먼저 포장된 짐들은 방의 구석부터 차곡차곡 쌓아 가운데 공간을 비워둡니다. 이렇게 하면 작업자들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어 이사 시간이 단축됩니다. 만약 현관문이 좁아 큰 짐이 드나들기 어렵다면, 문을 잠시 경첩에서 분리하여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사가 끝난 후에는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 생필품을 정리해 드리고, 주방용품을 깔끔하게 수납해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번 안산 이사 현장에서는 커튼레일 설치까지 도와드리며 모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원룸 이사는 단순히 짐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공간 속에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새로운 공간에 완벽하게 정돈하는 섬세한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