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는 여름, 특히 8월은 이사업계의 성수기이자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이 기간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성공적인 이사를 위해 미리 알아두고 챙겨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이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여름철 이사를 위한 5가지 필수 체크리스트를 알려드립니다.
1. 이사 시작 시간, 1시간이 모든 것을 바꿉니다
여름철 이사는 다른 계절보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오전 8시에 시작하던 이사를 오전 7시, 혹은 6시 30분에 시작하는 식입니다. 이는 가장 뜨거운 낮 12시부터 2시 사이의 작업을 최소화하고, 비교적 선선한 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이사업체의 전략입니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점: 이사 시작이 1시간 빨라졌다면, 이사가 끝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1시간 빨라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약 시작 시간을 앞당겼는데 종료 시간이 3~4시간씩 대폭 단축된다면, 이는 업체가 다음 스케줄을 위해 무리하게 서두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사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니, 시작 시간과 예상 종료 시간을 계약 시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에어컨 설치, 이사 후 저녁 시간으로 예약하세요
여름 이사의 필수 코스인 에어컨 설치는 이사업체만큼이나 바쁜 분야입니다. 특히 이사 당일 설치를 원한다면 사설 업체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예약 시간을 잘 잡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이사가 모두 끝난 '오후 5시 이후' 입니다. 이사 도중에 설치 기사가 방문하면 이삿짐을 옮기는 동선과 겹쳐 작업이 복잡해지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커집니다. 특히 사다리차를 사용하는 곳에 실외기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모든 짐 정리가 끝난 뒤 차분하게 설치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늦은 시간 설치가 이웃에 피해를 줄까 걱정될 수 있지만, 여름철 이사 당일의 에어컨 설치는 대부분의 이웃이 이해해 주는 편입니다.
3. 장마철 대비: 입주 청소와 습기 관리
여름,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새집으로 이사 가기 전, 입주 청소에 조금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 곰팡이 확인: 건물이 오래되었다면 입주 청소 시 화장실, 주방, 베란다 등에 곰팡이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비용을 들여 '곰팡이 제거 청소'를 함께 의뢰하세요. 입주 후에 처리하려면 훨씬 번거롭습니다.
- 비 오는 날 이사 후 관리: 비를 맞으며 이사했다면, 이사업체가 닦아주더라도 직접 마른 수건으로 가구를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옷장이나 서랍장에는 곧바로 '물먹는 하마' 같은 습기제거제를 넣어주고, 저녁에는 제습기를 가동해 집안 전체의 습도를 낮춰주는 것이 쾌적한 새집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4. 보관이사라면 '습기제거제'를 챙겨주세요
2~3개월 이상 장기간 보관이사를 해야 한다면, 습기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창고에 보관될 옷이나 이불 박스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나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이 직접 습기제거제를 여러 개 준비하여 보관이사 업체에 전달하며 "옷 박스마다 하나씩 넣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더욱 안심하고 짐을 맡길 수 있습니다.
5. 특별 요청사항은 '방문견적' 시 반드시 전달해야 합니다
김치통 보관처럼 고객이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방문견적 단계에서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김치통 12개를 모두 아이스박스에 담아달라고 요청할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보통 이사업체에서 사용하는 아이스박스에는 김치통이 1개밖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럼 아이스박스 12개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는 김치냉장고 자체보다 훨씬 큰 부피를 차지합니다. 이사의 비용은 무게가 아닌 '부피'로 산정되므로, 이는 이사 견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특별 요청사항을 전화나 온라인이 아닌 방문견적 시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며 설명해야, 이사업체가 정확한 자재를 준비하고 상호 오해 없이 합리적인 비용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