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꿀팁
이삿날 전세 사기 막는 법과 돈 문제, 수리비 분쟁 피하는 꿀팁
2025.07.23
이삿날은 설레는 날이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전 재산과도 같은 보증금을 잃거나 온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는 위험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사업체 대표가 직접 겪고 본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이사 당일 내 돈과 시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핵심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1. 전세 사기 예방: '이것' 하나면 보증금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뉴스에 나온 피해자는 이사 다음 날 전입신고를 했다가 1억 원의 보증금을 잃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 핵심 원리: 내가 살 집의 권리를 주장하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는 신고 다음 날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반면,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근저당은 등기한 당일 바로 효력이 발생합니다.
- 사기 수법: 악의적인 집주인은 세입자가 이사하는 날, 은행에 가서 집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근저당)을 받습니다. 세입자가 당일에 전입신고를 해도, 법적 효력은 다음 날 생기므로 대출이 우선순위가 됩니다. 결국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됩니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 계약서 '특약' 삽입
이사 당일 전입신고는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합니다. 계약서에 아래와 같은 특약 사항을 반드시 삽입해야 합니다.
"임대인은 잔금 지급일 익일(다음 날)까지 해당 주택에 담보권(근저당 등) 및 기타 제한물권을 설정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시 본 임대차 계약은 무효로 하고 임차인에게 계약금의 배액을 배상한다."
이 문구 하나만으로도 대부분의 전세 사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이사를 멈추는 의외의 복병: 은행 및 서류 문제
보증금 문제가 해결되어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목을 잡힐 수 있습니다.
- 계좌이체 한도: 특히 신혼부부처럼 평소 큰 금액을 거래하지 않았다면, 은행 앱이나 ATM의 1일 이체 한도에 걸려 잔금을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체 한도를 올리는 절차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시간이 걸립니다. 이사 며칠 전, 반드시 은행에 연락해 이사 당일 이체 한도를 미리 상향해두어야 합니다.
- 인감증명서 오류: 부동산 거래 시 필요한 인감도장이 서류의 도장과 다른 경우, 다시 집에 가거나 도장을 새로 파서 등록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1~2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다음 이사 일정까지 꼬이게 됩니다. 집을 나서기 전, 서류와 도장이 일치하는지 반드시 재확인하세요.
3. 억울한 수리비 분쟁, 이렇게 막으세요
이사 나갈 때나 들어갈 때, 집 상태 때문에 집주인과 다투는 일이 많습니다.
- 이사 들어갈 때: 새집에 도착하면 짐을 풀기 전, 바닥, 벽, 수도, 누수, 파손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두세요. 그리고 그 사진을 즉시 집주인에게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보내 날짜와 시간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사장님, 이사 왔는데 이런 부분들이 있네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정도로 보내두면, 나중에 내가 낸 흠집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가 됩니다.
- 이사 나갈 때: 기존에 살던 집의 문제점을 발견 즉시 집주인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이사 당일 그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원래 그랬다는 말을 믿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리비 분쟁을 피하려면 평소에 문제 발생 시 바로 사진과 함께 고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삿날은 내 인생의 중요한 행사일입니다. 10만 원 아끼려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꼼꼼하게 사전 준비를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와 함께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전한 이사를 하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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