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입주 날짜 불일치 등 다양한 이유로 이사 날짜가 맞지 않아 짐을 잠시 맡겨야 할 때 '보관이사'를 고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관이사는 일반 이사와 달리 짐을 빼서 보관하고, 다시 새로운 집으로 옮기는 두 번의 과정이 필요해 비용과 절차가 더 복잡합니다.
오늘은 보관이사 비용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어떤 종류의 창고를 이용하게 되는지 등 보관이사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관이사 비용, 어떻게 책정될까요?
가장 궁금해하시는 비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보관이사 비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 짐 빼는 비용 (1차 운반비): 현재 집에서 짐을 빼서 보관 창고까지 옮기는 비용입니다.
- 보관료: 창고에 짐을 맡기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 짐 넣는 비용 (2차 운반비): 보관 창고에서 짐을 꺼내 새로 입주할 집으로 옮기는 비용입니다.
결국 보관이사 비용 = 일반 이사 비용 x 2 + 보관료 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기에 포장 자재비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사짐, 어디에 보관하게 될까요? 창고 종류별 특징
내 소중한 짐을 맡길 창고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관 창고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1. 컨테이너 창고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방식입니다. 보통 도시 외곽에 있으며, 많은 짐을 저렴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가구나 의류는 손상될 위험이 있으니, 업체의 관리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2. 셀프 스토리지
도심에 위치한 개인 창고 서비스입니다. 크기(0.8평, 1.5평 등)별로 공간을 대여하며, 24시간 출입이 자유롭고 항온·항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만 가격이 비싼 편이라 원룸 이사 정도의 소량 짐을 단기간 맡길 때 적합합니다.
- 1.5평: 1톤 트럭 1.5대 분량의 짐
- 0.8평: 1톤 트럭 1대 분량의 짐
3. 일반 건물 창고
이사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실내 창고입니다. 업체가 온도와 습도를 직접 관리하므로 컨테이너보다 안정적이며, 짐의 양이나 형태에 맞춰 유연하게 계약할 수 있습니다. 업체의 관리 노하우가 중요하므로 신뢰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각지 못한 추가 비용: 보관료와 자재비
1. 보관료
보관료는 창고 종류와 짐의 양에 따라 결정됩니다.
- 컨테이너: 5톤 트럭 분량의 짐을 기준으로 보통 월 15만 원 ~ 25만 원 선에서 책정됩니다.
- 셀프 스토리지: 크기와 위치에 따라 월 수십만 원까지 비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2. 포장 자재비
보관 기간 동안 이사 업체의 박스, 플라스틱 통 등 자재를 사용하게 되므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업체는 해당 기간 동안 자재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P.P 박스 및 플라스틱 통: 원룸(박스 약 30개) 기준 3만 5천 원, 투룸(박스 약 50개) 기준 5만 원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 종이 박스: 의류 등 습기에 민감한 짐을 장기간 보관할 경우, 통풍이 잘 되는 새 종이 박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모든 자재를 새로 구매해야 하므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보관이사, 현명하게 하려면?
보관이사는 두 번의 이사를 하는 것과 같아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소 2~3곳의 업체에서 방문 견적을 받아 서비스 내용과 비용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계약서에 보관 장소, 기간, 비용 등 세부 사항을 명확하게 기재해야 합니다.
소중한 내 짐을 안전하게 맡기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 알려드린 정보들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